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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출석부) 황당 내지는 난감-설날에
조이풀 | 2014-02-02 12:19:40 | 조회 12164 인쇄하기
http://cafe.mobile.usimin.co.kr/7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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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서울성북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조이풀님의 글입니다.



살면서 저한테는 이런 기억들이 있답니다. 치매는 아니구요.  하도 심심해서 정리해봤는데 조금 싱거울 수도 있어요. <황당 내지는 난감> 일곱가지 입니다.

첫째, 고속도로 여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가서 두 시간 동안 꼼짝 못하고 숨죽이고 있어 봤습니다.
둘째, 비오는 날 운전 하면서 우산 손잡이가 기어인 줄 알고 당겨 봤습니다.
세째, 명절 앞두고 재래시장에서 아내와 장 보는데 딴 여자를 아내인 줄알고 졸졸 따라 다녀봤습니다.
네째, 후배들 혼내킬 일이 있어서 "똑바로 안해" 큰소리 치는데 바지 남대문이 열려 있어서 홍당무 된 적이 있습니다.
다섯째, 여름날 반바지 같은 사각 팬티 입고 전철을 타 봤습니다.
여섯째, 캔커피 한모금 마시고 담배 재털이 만든 적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일곱째, 갑자기 제 이름이 생각 안나서 친구에게 내 이름을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어제 밤에도 저는 아들 녀석에게 "내일은 날씨가 맑아서 보름달 잘 보일거야" 말했답니다. 그 말 때문인지 오늘 낮에 잠깐 자고 났더니 추석인 줄 알았어요. 달보러 남산 갈 뻔 했거든요. 오늘이 설날 맞는거죠?


 


하나 더)


그리고 이건 진짜 말하기 쑥스러운건데
외사촌 큰형님 돌아 가셨을 때 장례식장 다른 분 영정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답니다.
상주도 없고 영정만 놓여있던 영안실
제 울음 소리를 듣고 쉬고 있던 유족 분들이 나와서 따라 우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야 유족들이 왜 아는 분이 없지 하는 생각이 들 때였습니다.
사촌 누이가 와서 "옆 방이야" 하는데


 "아이고 누구면 어때 여기는 다 슬픈 사람들인데......"


이 일로 지금도 조카들은 "삼촌은 그 때 왜 거기 가서 우셨어요?"
자슥들 이 삼촌의 마음을 너무 몰라 주는 것 같아요.

     

덧글쓰기 | 전체글 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연어처럼  

^^ 무풀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14-02-02

조이풀  

연어처럼님은 저보다 좀 더 사셨으니까 에피소드 많을 거 같아요 ㅋ
14-02-03

연어처럼  

인생 자체가 에피소드의 연속이라 엄청나게 많지요..ㅋ
근데 그런 에피소드 이야기 하면 요즘은 구닥다리 야그한다고 핀잔 들어요 ㅎㅎ
14-02-03

서울농부  

무방위에서 안나오셔도 될듯한데요...
진담인지 농담인지 헷갈려요....
저야 뭐 핸드폰들고 통화하면서 핸드폰 찾은적이야 있지만...
ㅎㅎㅎ
14-02-02

조이풀  

내가 겪은 경험담.....
라이타 들고 라이타 많이 찾았지 ㅎㅎㅎㅎㅎ
14-02-03

민들레처럼  

예전 휴대폰인줄 알고 리모컨 가방에 넣어 나왔다가 후배들에게 걸려 견망신. 그땐 삼십대였는데...
14-02-02

조이풀  

이건 치매네요 ㅎㅎ
14-02-03

다정무심  

그 정도는 일상사죠 ㅠ.ㅠ
제 이야기는 아니고
김하구 양말하구 마트서 사왔는 데 한 달 쯤 있다가
냉동실에서 양말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김은 어디있었을까요?^^
14-02-03

조이풀  

장롱 서랍?
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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