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주 시인 (1946~1994)
1946년 삼산면 봉학리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4년 광주일고에 입학했으나 입시위주의 획일적 교육제도에 반대하여 이듬해 자퇴했으며, 1969년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전남대 영문과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격변의 70년대와 맞물려 3선개헌 반대, 교련반대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973년 제4공화국이 유신을 발표하자 이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내용의 지하신문 '함성', '고발'을 발간하여 10개월간 투옥되었으며, 1974년 '잿더미'라는 시가 '창작과 비평'에 게재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1978년 광주에서 황석영·최권행과 더불어 ‘민중문화연구소’를 만든 그는 본격적인 전사의 길로 접어든다. 서울에 올라와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이듬해 체포돼 10년형을 언도받았다.
88년 1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될 때까지 그는 10년간 옥중에서 250여편의 시를 남겼다. 그는 부당한 기성권력에 대한 반항심을 시로 승화시키고, 시를 변혁의 무기로 삼아 투쟁했던 것.
1994년 48세의 나이로 췌장암으로 사망하였으며, 광주 망월동 묘지에 묻혔다.
'조국은 하나다'(남풍·1988)를 비롯, '진혼가'(연구사·1984), '나의칼 나의피'(인동·1987), '솔직히 말하자'(풀빛시선21·1989), '사상의 거처'(창평시선100·1986), '이 좋은 세상에'(한길사·1992),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창비시선128·1995) 등의 시집이 남아 있다.
한편 김남주 시인의 시는 민중가요로도 많이 불리웠는데 특히 가수 안치환은 1집 '저 창살에 햇살이'를 시작으로 매 앨범마다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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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김남주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살아 있을때 " 어이, 나는 시인이라기 보다, 무슨 글쟁이라기 보다 전사여 전사 ! " 라며 즐겨 말했던 시인
"해방의 길, 통일의 길 가시밭 길 하얀 길"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이다.
"죽음으로써만이 끝장이 나는/ 이 끊임없는 싸움" 의 길이며, "밥과 땅과 자유를 되찾는" "유혈 투쟁"의 길이다.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 저 먼나라 혁명 영웅 체 게바라를 사랑했던 김남주는 감옥을 전전하며 병마와 싸우다가 혁명과 투쟁의 시들만 남기고 49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뜬다.
-네이버캐스트 발췌-
2014. 2. 13 시인이 돌아가신지 20주기 시를 혁명의 도구로 무기로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에 맞서싸우다 전사한 혁명시인이자 전사 김남주, 그가 치열하게 살아온 시대가 20년후 또다시 그리운것은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전 사 2
- 김 남 주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갔다
많은 사람이 실로 많은 사람이 죽어갔다
수천 명이 죽어갔다
수만 명이 죽어갔다
아니 수백만 명이 죽어갈지도 모른다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세계도처에서 나라 곳곳에서
거리에서 공장에서 산악에서 감옥에서
압제와 착취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어떤 사람은 투쟁의
초기 단계에서 죽어갔다
경험의 부족과 스스로의 잘못으로
어떤 사람은
승리의 막바지에서 죽어갔다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죽어갔다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아내는 지하의 고문실에서
쥐도 모르게 새도 모르게 죽어갔다
감옥의 문턱에서
잡을 손도 없이 부를 이름도 없이 죽어갔다
그러나 보아다오 동지여!
피의 양분없이 자유의 나무는 자라지 않는다 했으니
보아다오 이 나무를
민족의 나무 해방의 나무 민족해방투쟁의 나무를 보아다오
이 나무를 키운 것은 이 나무를 이만큼이라도 키워 낸 것은
그들이 흘리고 간 피가 아니었던가
자기 시대를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자기 시대와 격정적으로 싸우고
자기 시대와 더불어 사라지는 데
기꺼이 동의했던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오늘 밤
또 하나의 별이
인간의 대지 위에 떨어졌다
그는 알고 있었다 해방투쟁의 과정에서
자기 또한 죽어갈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자기의 죽음이 헛되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렇다, 그가 흘린 피 한 방울 한 방울은
어머니인 대지에 스며들어 언젠가
어느 날엔가
자유의 나무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며
해방된 미래의 자식들은 그 열매를 따먹으면서
그가 흘린 피에 대해서 눈물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부끄럽게 쑥스럽게 이야기할 것이다.
학 살 3
김 남 주
학살의 원흉들이 지금
옥좌에 앉아 있다
학살에 치를 떨며 들고 일어선 시민들은 지금
죽어 잿더미로 쌓여 있거나
감옥에서 철창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저편 아메리카에서는
학살의 원격 조정자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당신은 묻겠는가 이게 사실이냐고
나라 국경을 지킨다는 군인들이 지금
학살의 거리를 누비며 어깨총을 하고 있다
옥좌의 안보를 위해
시민의 재산을 지킨다는 경찰들은 지금
주택가에 난입하여 학살의 흔적을 지우기에 광분하고 있다
옥좌의 질서를 위해
당신은 묻겠는가 이게 사실이냐고
검사라는 이름의 작자들은
권력의 담을 지켜주는 셰퍼드가 되어 으르렁대고 있다
학살에 반대하여 들고 일어선 시민들을 향해
판사라는 이름의 작자들은
학살의 만행을 정당화시키는 꼭두각시가 되어
유죄판결을 내리고 있다
불의에 항거하여 정의의 주먹을 치켜 든 시민을 향해
당신은 묻겠는가 이게 사실이냐고
보아 다오 파괴된 나의 도시를
보아 다오 부러진 낫과 박살난 나의 창을
보아 다오 살해된 처녀의 피묻은 머리카락을, 잘려나간 유방을
보아 다오 학살된 아이들의 눈동자를
장군들, 이민족의 앞잡이들
압제와 폭정의 화신 자유의 사형 집행인들
보아 다오 보아 다오 보아 다오
살해된 처녀의 머리카락 그 하나하나는
밧줄이 되어 너희들의 목을 감을 것이며
학살된 아이들의 눈동자
그 하나하나는 총알이 되고
너희들이 저질러 놓은 범죄
그 하나하나에서는 탄환이 튀어나와
언젠가 어느 날엔가는
너희들의 심장에 닿을 것이다
노 래 ( 죽 창 가 )
(감남주 시/김경주 곡/안치환 노래)
http://blog.naver.com/kmh5709?Redirect=Log&logNo=120003184282
김남주의 노래(죽창가)에 곡을 붙여 안치환이 부른 노래입니다.
3-4년쯤 강릉 현대호텔앞 여름캠프에 처음 참여하여 해변가에서 박무최고위원님, 사무총장님등 몇몇분과 술한잔하다 숙소(강원도림대학)에 가서 2차하기로 하여 따라갔다 여름캠프에 오신 여러분들과 좋은시간 가지다가 저의 가족 숙소가 안목항(강릉항)에 있어서 인사하고 가겠다고 하니 조이풀님이 불러주셨던 노래입니다. 죽창가로 많이 알려진 노래죠.
조이풀님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노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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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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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金南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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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길은 갑옷과 투구로 화려하게 치장한 영웅호걸의 길이 아니지요 강바람에 청포자락 날리며 백마 타고 달리는 초인의 길도 아니고요 역사의 길은 아니고요 역사의 길은 대중의 길이지요 수백 수천만 농부의 길이고 노동자의 길이지요 한데 모여 그들이 들판 같은 데서 광장 같은 데서 천둥 같은 소리도 한번 질러보고 발을 굴러 땅을 치며 가는 길이지요 빼앗긴 토지와 밥을 찾아 빼앗긴 피와 땀의 노동을 찾아 어깨동무하고 나서는 길이지요 무심한 하늘에 침도 좀 뱉어주고 궁정의 음탕이며 고관대작들의 부패와 타락에 비분강개도 좀 하고 에이 더럽다 이놈의 세상 되어가는 꼬락서니 이대로 살다가는 어디 한 사람인등 성하게 살아남겠나! 불평불만도 좀 퍼뜨리며 가는 길이지요 장구소리 징소리 울리며 전투의 쇠나팔소리와 함께
역사의 길은 또한 무지개 타고 건너는 은하수의 길이 아니지요 단풍나무 숲으로 난 오솔길도 아니고요 아니지요 아니지요 역사의 길은 쉬운 길 반반한 길 걸림돌 하나 없는 평탄한 길이 아니지요 파도로 사나운 뱃길 삼천리 바위로 험한 구만리 산길 천 고비 만 고비 피투성이로 넘어야 할 가시밭길 험한 시련의 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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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김 남 주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
나 없이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땅의 꽃은 해마다
제각기 모두 제철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늘 찾은 별은
혹 그 언제인가
먼 은하계에서 영영 사라져
더는 누구도 찾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오늘밤처럼
서로 속삭일 것이다.
언제나 별이
내가 내켜 부른 노래는
어느 한 가슴에도
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의 노래가
왜 멎어야 하겠는가
이 세상에서……
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
희망이 있다.
나와 함께 모든 별이 꺼지고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내가 어찌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가.
http://blog.naver.com/stolz1?Redirect=Log&logNo=129904638 (안치환 노래)
http://blog.daum.net/poetlsh/6938529
http://c.hani.co.kr/hantoma/799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