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이 다 인양 되기도 전에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실날같은 희망으로 예은이가 살아오기를 기도하던
시민광장 회원들은
어제 예은이 인양소식을 듣고는 먼저 무너져갑니다.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든
해야하는 것 아닌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그래도 대표면 좀 다르지 않나 해서 밤 12시 넘어 전화도 하시고...
첨맘님께 전해 달라며 어떻게든 나서주셔야 하지 않느냐 말씀해주시고...
원망도 하고 욕도 하시고
어떤 분은 떠나시기도 하고
어제는 고객들에게 전화가 오면 당황스러웠습니다.
업무적인 얘기를 하다가도 목이 메어오면 말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부러 웃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잊어버리려고도 하고...
하루가 꽤나 길었습니다.
그래도 잠을 잤어요. 회원의 눈물젖은 목소리 통화를 끝내고도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앉아 또 울었어요.
그놈의 카톡,카스토리,페북 보며...
아침에 출근하면서
무슨 일을 해야할까?
무엇부터 해야하나? 온갖 생각이 머리 속에 맴맴 돕니다.
박근혜 퇴진운동을 해야하나?
우선 이번주는 교육감 경선까지는 해놓고 가야하나?
헌법부터 바꾸고 가야하나?
국민의식 개혁운동부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나?
우리 회원들의 지혜를 믿습니다.
즉흥적인 일, 감정 한풀이 하는 일, 뭐가 잘못되었다고 까는 일...
이런 일들은 우리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시민사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깨어있는 조직된 시민"이라고 자찬하는 시민광장 회원이니까요.
우리라도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는 시민이기를 바랍니다.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