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전, 34년 전, 5년 전, 그리고 지난 달 4월 16일부터 시작한 공포와 분노, 그 아픔으로 몸서리 치고 있는 나날입니다. 거리에는 새 한마리 울지 않고, 시민들은 웃음을 잃은 창백한 얼굴들 뿐이고, 봄꽃들은 민망해서라도 빨리 지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있을 수 있는 해양 사고로 받아들이기가 힘들게 되었죠. 우리 국민들은 배의 침몰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했고, 한 사람도 살려내지 못한 구조의 전 과정을 숨 죽이며 지켜 봤습니다. 현재까지의 실종자를 포함한 302명을 어떻게 죽이는지 그 전 과정을 보고 듣고 하면서 심장이 가만 있지 않았고, 분노가 쌓이면서 너나 없는 공분이 되었습니다. 이 공분은 세상을 뒤집어 엎을만한 힘이 있다고 합니다. 멍청한 김한길, 안철수 빼고는 다 그리 믿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의 무능과 부패한 환관들의 전횡에서 비롯된 예견된 국난입니다.
언론은 정권의 개가 된지 오래여서 거짓을 일삼고 있죠. 오죽 했으면 뉴스를 진행하는 이상호 기자가 연합뉴스에 그런 욕을 했겠습니까. 우리 나라 기자들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하나 이야기 하죠. 며칠 전 오바마가 한국에 왔을 때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국 기자들에게 기회를 줄테니 질문을 하라" 했는데 그 많은 기자들 중에 질문 하나 하는 기자가 없었답니다. 중국 기자가 일어서서 질문을 하려고 하니까 오바마가 "한국 기자의 질문을 받겠다" 하고 중국 기자를 앉게 했는데, 결국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안 하니까 중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더군요. 우리 나라 언론, 청와대의 개가 된 현실을 본 것입니다.
장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나라, 이러한 국난에도 청와대는 컨트럴 타워가 아니라고 하는 나라,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나라, 여론의 변화가 감지되면 종북으로 몰아가는 나라, 이게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대한민국을 3류라 하고 있답니다. 국격, 국격 하더니 결국 3류 국격이라는건데 이거 박근혜가 만든 겁니다.
어제 기사들을 보다가 예은이 아빠 한걸음님에 대해서 <정의당 당원이고, 유시민 팬클럽 시민광장 회원이라서 유가족 대표로 적절치 않다>는 식으로 쓴 보수 몇몇의 똑같이 쓴 기사를 대했답니다. 이 기사를 가만 보면 저의가 분명하죠. 좌빨 종북으로 몰아 가겠다는 심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의당은 존재 해서는 안되는 정당이고, 그 당원들은 종북 세력입니까? 유시민과 시민광장 회원들은 불온한 좌빨세력이라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정당 활동도 제한하고, 개인의 사생활마저도 통제 하겠다는 이런 미개한 발상 도대체 누가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지금 똑같은 공분을 갖고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이 공분 참지 말고 힘 보탭시다. 오늘은 주말이라서 서울시청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여기저기 촛불이 많다고 합니다. 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나선다고 합니다.
민주주의 시민으로 살려고 한다면 이 시기 이 공분, 그냥 두지 말고 시민의 힘으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