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릴레이1인시위 후기를 못썼네요. 개인적으로 좀 바빠서 ^^;;
사실 그 시간에 그곳에서 하고 있는 행동 그 자체와 피켓 문구가
모든 걸 말해주는 데,, 따로 할말이 또 있다는 게 신기한 일입니다. ㅡㅡ;;
오늘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들을 통해 기억속에 머문
일인시위 에피소드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에피소드1

6월13일(금)
이날은 월드컵 개막식이 있었던 날이었어요.
방송에는 온통 월드컵 소식 뿐이었고...
세상사람들이 다 내 맘 같지 않구나....
이러다 진실규명의 골든타임마저 놓쳐버리고 나면...
난 이곳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민을 가야하나....심각한 날이었어요
표정에서도 드러나죠?
그런데.....
그 순간....
어떤 한 여성분이 저보다 더 심각한 얼굴로
저에게 말을 거는 거예요...
약간 울먹거리시는 건지
말을 알아 듣기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순간 긴장하며
"무슨 일이신가요? " 했더니...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봉강이 어디에요?"
"네?????"
"봉강호"
"........"
제가 '송강호'는 알아도 '봉강호'는 모르는데...
정말 난감했습니다;;;;
한참동안 혼자 멍하게 서 있던 탓에 순간 상황 판단력이 떨어졌었나봐요 ....
옆에 서 계시던 옆얼굴님이 다가와 "Can you speak English?" 라고 말씀 하시는 순간 감을 잡았죠..
그녀는 외국인이었고, 뮤직뱅크를 보기 위해 'KBS본관홀'을 찾으셨던 겁니다.
그것도 한참동안이나......
심각할 만 하지요~
한류스타들 보겠다고 한국까지 왔는데,,본관홀을 못찾아서.. 못보고 그냥 돌아갈 뻔 했으니.....
그제서야 그녀에게 KBS본관홀을 안내해 주었고,, 그녀의 심각했던 얼굴은 환해졌습니다.
에피소드2.
미쿡생활을 오래하신 옆얼굴님은 영어표현이 더 편하신가 봅니다.
시간이 잘 맞아 자주 함께 일인시위 하고 있는데...
한국말로 문구 만드실때는 저한테 무척 구박을 많이 받으셨더랬죠..
그런데 영어로 문구를 만들어 보겠다 하시더니...
이렇게 가슴뜨거워지는 멋진 문구를 만들어 내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옆얼굴님이 미쿡에서 나름 언론학을 조금 공부 하셨었네요. 기자생활도 하셨고 ^^)
저녁시간에 일인시위를 하고 있으면,
방송스탭들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지나 다닙니다.
그런데 좀 의외인 것이 나이드신 분들보다 더 무관심하게 휘~익 지나 가버리죠.
그런데 옆얼굴님 피켓을 유심히 보더라구요.
영어몰입식 교육받은 '어~륀지' 세대라는 거뉘?
본능적으로 먼가 해석하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거 효과있네 !!!!!!!!!
KBS 직원이 조심스레 다가와 묻습니다. "Can you speak Korean?" ㅋㅋㅋ
순간 저희들의 표정을 읽으신 건지 뻘쭘해 하며, "한국말 할 줄 아세요? 한국분이세요?"
옆얼굴님 특유의 대구 억양으로 대답하십니다. " 예~ 아주 잘합니다" ㅋㅋ
먼가 좀 아쉽네요...
다정무심님의 조언대로 그냥 '의분에 못이겨 급거 귀국한 교포3세' 로 할 걸 그랬습니다.
'나라걱정에.. 400년동안... 떠나온 별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어우동' 보다는 좀 약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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