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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회장
이무현 | 2014-08-04 13:04:02 | 조회 250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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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노무현재단 명예이사장 서거 2주기 추도식이 8월 2일 오전 11시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에 위치한 묘역에서 엄수됐습니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관계자들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이병완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서갑원 전 국회의원, 이창우 동작구청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강금원 회장 2주기 추도식 주요 참석자

○ 정치권 및 지방자치단체장 :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전해철 국회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이창우 동작구청장

○ 참여정부 관계자 :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갑원 전 국회의원,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윤태영 전 부속실장, 송인배 전 비서관, 김경수 전 비서관, 이기명 전 후원회장,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등

추도식은 강금원 명예이사장 추모 영상 상영, 추도사 낭독, 유족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추도사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낭독했습니다. 안 지사는 추도사에서 “상식과 의리, 사람 사이의 연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의식을 지녔던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 회장님은 개인의 우정과 의리는 물론 한 시대의 책임을 다하셨다”면서 “강 회장님은 민주주의 역사에 참여한 깨어있는 기업인으로서, 기업의 참다운 직업윤리로서 표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날 모든 기업인들이 강금원 회장처럼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갖고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기업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낭독한 강석무 이사는 “고인께서 생전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셨던 노무현 대통령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계실 것”이라면서 추도식에 참석한 내빈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음은 안희정 지사의 추도사 전문입니다.

추도사

회장님 2주기를 맞이해서 우리가 다시 모였습니다. 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만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까, 아니면 강금원 회장에 대한 그리움입니까. 아마 둘 다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 누워 계신 강금원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금원과 노무현 그 두 분이 만들어낸 의리와 우정은 우리 개인 모두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큰 추억이 되었고 대한민국에는 더 말할 나위 없는 커다란 영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봉하에서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사회적으로 소위 출세했던 노무현이라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또 전북 출신으로 부산에 가서 염색을 통해 일가를 이루었던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 두 사나이는 돈을 벌고 출세를 했지만 자신들이 살아왔던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보편적으로 말하는 상식과 의리, 사람 사이의 연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자의 책임의식이었습니다. 그 책임의식으로 두 분은 개인의 우정과 의리를 다했고 한 시대의 책임을 다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강회장님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무엇이 그분을 그렇게 그립게 만드는지 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봤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도 소탈했던 그 분의 모습인지, 아니면 돈이 있든 없든,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든 낮든, 젊은 사람이든 나이가 많은 사람이든, 한결같이 예의를 잃지 않았던 그 분의 모습이 그리워서인지. 그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서 한동안 많이 그리웠습니다. 지난 6월에도 바로 이 자리에 와서 강금원 회장님 옆에 앉아 말씀을 올렸습니다. “회장님과 맺어온 이 인생의 좋은 인연이 저에게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 좋은 인연을 갖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강금원 회장이 우리에게 주었던 그 아름다운 인연에 대해 앞으로도 더욱 기억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우리 대한민국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후임 권력들이 전임 권력을 이렇게 능욕하고 모멸하고 압박하는 시대는 끝냈으면 합니다. 또 많은 기업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와 소신을 가지고 정치인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일이 감옥가는 일이 아닌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나라가 되어야만 예술인이든 기업인이든 소박한 평범한 시민이든 자신이 바라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소신을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는 시민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자신의 생업 자체를 위협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현실이 하루 속히 끝나길 바랍니다.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고 참여하는 행위 자체를 세무조사를 하고 풍문을 조사해서 사람을 인격적으로 재산적으로 망가뜨리는 일은 자신의 정파적 승리를 보장할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시민공동체를 다 깨뜨리는 일입니다. 저는 이 모자란 짓이 우리 사회에 보수주의 기득권 세력들이 자행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퇴행적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업인이든 예술인이든 평범한 시민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갖고 이 사회의 미래를 향해서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자유롭게 보장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금원 회장님은 그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참여하는 기업인으로서 깨어있는 기업인으로서 기업의 참다운 직업윤리로서 우리 모두에게 표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날의 모든 기업인들이 강금원 회장처럼 떳떳하게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 문제에 대해  참여하는 기업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회장님, 2주기를 맞이해서 회장님이 사랑을 주었던 많은 분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분들이 회장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각자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할 것이고 우리가 속해있는 대한민국을 더욱 더 따뜻한 나라로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걸로 믿습니다. 하늘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회장님과 노무현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추진해오시던, 갈구해오시던 사람 사는 세상,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의 다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회장님, 2주기를 맞이해서 편안하시길 빕니다. 보고 싶습니다.

2014. 8. 2.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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