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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ddaengcho | 2014-09-13 05:34:49 | 조회 446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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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 지랄같은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

종종 시간날때마다 가는 공중목욕탕.

차갑게 느껴지는 냉탕 타일바닥에 나는,

숨을참고, 얼마나 오래 버틸수있나 참고 견디어 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5개월전 진도앞바다......

그 많은 착하고, 불쌍한 영혼들이 겪었을

그 마지막 처참한 순간순간들을....

그리고, 내 스스로 재현해봅니다.

이곳이 목욕탕이 아닌,세월호 뱃속이라 생각하며.

견딜수 없을정도로,

숨이차고, 머리가 멍멍해지며,

아! 이렇게 내가 가는구나.

하세월 있었던, 수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쳐가고

하필 왜 나여야하고,왜 이렇게 되었지? 반문 하며

그러면서, 누구, 신이던,부처님이던,하나님이던 성모마리아님이던지

누구던지간에, 이 진짜같이 느껴지지않는

지금의 나를, 구해줄수만 있다면, 

나 무엇이던, 어떤일이던 다 할수있다.

그들의 똥구멍이라도 핥아 주겠다, 라고 생각하며

숨을 참아 봅니다.

그리고,그럴수 없는걸,도저히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단걸 알기에 체념합니다,

그러면서도, 왜 하필 나여야하고,

내가 뭘 잘못했기에

내사랑하는사람,부모형제,친구들 그리고,

함께했던, 수많고 많은 사람들을두고

이렇게,

 갈수밖에 없는거지? 생각하며,

눈깔을 부릅뜨고,머리를 치켜듭니다.

후~ 후~훕.........

가파른 숨을 가르며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나서,견딜수 없습니다.

이 지랄같은 세상이, 사람들이 원망스럽습니다.

......

오늘 또, 팽목항 앞바다에 가서

방파제 한쪽구석에 앉아

 소주만 두병 마시고 왔습니다

눈물은 계속 흘러내리고,

목안에서 욕지거리가 터져나오지만

내가 할수있는거라곤

고작, 이러고 앉았네요.

 

 

     

덧글쓰기 | 전체글 1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서울농부  

아이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애립니다. 저도 나름 호흡이 긴편이었는데 차가운 물속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이제는 얼마 있지를 못해요. 무섭고 두려워지더군요. 자꾸 아이들의 모습, 그 상황이 생각나서요.
전에 어느 유가족분이 이제 물가에라도 갈 수나 있으려나하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오늘밤앤 그 친구들 옆에서 한잔해야겠습니다.
14-09-13

ddaengcho  

서울농부님,
농부님의 글을 읽고, 오늘은 팽목에 가면 가족식당에 들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들의 아픔 까지는 아니지만,가슴이 찢어집니다.그래서 갈때마다 애써 외면했습니다.
물론,그들의 눈빛을보고,요청한다면 원할만한 말들과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들은 가족이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이웃일뿐이니까요.
상처를 치유해야할 당사자들은, 제1차로 그들자신,그들이 원하는대로 우린 그냥 도움을주는것 뿐이니까요.
........원래대로야 될순 없지만, 고요해지기를 원합니다.
갔다가,들러보고,법당에서 기도도 드리고,그리고,
뭐 그러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아 해충퇴치기 말이죠 그게 어떤건지 제게 말해줄수 있나요?
14-09-20

복희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09-13

ddaengcho  

.......................................................!
14-09-20

베고-꽃잎222  

물속에서의 그 절명의 순간을 저는 감히 맞닥드리지 못합니다.
생각이 그 곳에 미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피해버리지요.
그러고도 머리와 가슴에 짓누르는 고통을 느낍니다.
일상의 모든 일에도 강박관렴으로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렇다고 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있었던 일이 없어질까요?
잊지 못해서 고통을 받는다 하더라도 잇었던 일은 기억해야할 수 밖에...
또 하나의 상체기를 앉고 살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ㅜㅜ
14-09-13

ddaengcho  

그래요.
어떻게든 극복해야죠.
제가 몇년전에 읽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로스라는 사람이 쓴, "상실수업".
2009년도, 그때 그책만 읽었더라면,
그동안 저질렀던 수많은 어리석은짓들이그렇게 많지는 않았을건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십시요.
삶에 정말 도움이 될것입니다.
14-09-20

연어처럼  

암흑의 시대.. 이 시대를 맨정신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 자체가 형극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합니다.
14-09-13

ddaengcho  

맞습니다.
하지만,어느때고,어느시대든,
많고 적음의 차이이지 언제나 이런 암흑은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나는, 가야할길이 같은, 우리는
구도자같은 기분으로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14-09-20

시원  

비열한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거죠
이유도 모른체 ㅠㅠ
14-09-15

ddaengcho  

그래서,억울한거죠.
그러니 그 진실을 밝히고,그에 응당한 댓가를 받게해야하고,
다시는, 그러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지않게
우리시민들이 앞장서고,나아가야 되는것입니다.
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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