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 지랄같은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
종종 시간날때마다 가는 공중목욕탕.
차갑게 느껴지는 냉탕 타일바닥에 나는,
숨을참고, 얼마나 오래 버틸수있나 참고 견디어 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5개월전 진도앞바다......
그 많은 착하고, 불쌍한 영혼들이 겪었을
그 마지막 처참한 순간순간들을....
그리고, 내 스스로 재현해봅니다.
이곳이 목욕탕이 아닌,세월호 뱃속이라 생각하며.
견딜수 없을정도로,
숨이차고, 머리가 멍멍해지며,
아! 이렇게 내가 가는구나.
하세월 있었던, 수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쳐가고
하필 왜 나여야하고,왜 이렇게 되었지? 반문 하며
그러면서, 누구, 신이던,부처님이던,하나님이던 성모마리아님이던지
누구던지간에, 이 진짜같이 느껴지지않는
지금의 나를, 구해줄수만 있다면,
나 무엇이던, 어떤일이던 다 할수있다.
그들의 똥구멍이라도 핥아 주겠다, 라고 생각하며
숨을 참아 봅니다.
그리고,그럴수 없는걸,도저히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단걸 알기에 체념합니다,
그러면서도, 왜 하필 나여야하고,
내가 뭘 잘못했기에
내사랑하는사람,부모형제,친구들 그리고,
함께했던, 수많고 많은 사람들을두고
이렇게,
갈수밖에 없는거지? 생각하며,
눈깔을 부릅뜨고,머리를 치켜듭니다.
후~ 후~훕.........
가파른 숨을 가르며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나서,견딜수 없습니다.
이 지랄같은 세상이, 사람들이 원망스럽습니다.
......
오늘 또, 팽목항 앞바다에 가서
방파제 한쪽구석에 앉아
소주만 두병 마시고 왔습니다
눈물은 계속 흘러내리고,
목안에서 욕지거리가 터져나오지만
내가 할수있는거라곤
고작, 이러고 앉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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