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철부지 소년이
숨어들다시피한 두륜산
지금은 곳곳이 옛모습 희미하지만
사람들 발길 뜸한 높은산은
예전 모습 그대로일세
진불암에 차를 세워두고
한 지게 가득 지고
북 미륵암으로 터벅 터벅 발길 옮긴다
예전에도
일주일에 한번꼴로
지게에 물품 가득싣고
이 길을 걸었었지
온갖 산새들 지저귐소리
오만가지 야생화들이 자태를 뽐내고
반기듯 나와 함께가는 다람쥐녀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