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아래
그 집 낮은 흙담장
발 뒷굼치 들고 자라목 빼면
혼자 남은 유년
툇마루 고서각 겹쌓인 먼지 털고
날아라 나비
불어라 소꼽 바람
논 물꼬 트러 가신 아버지의 여름 날 새벽
그 날 이후 보이지 않던 아버지의 삽은
헛간 구석 거미줄 치고
금간 장독에서 새어나오는 현악기 울음 소리
그 소리에 놀라 해마다 꽃을 피운다는
등나무 꽃
등나무 그늘 아래에 서면
그리워라
내 아버지 거북등짝 손을 내밀고
시절이 시절을 앗아간 날들
잊으라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애쓰라
등나무 마당 주인 없는 빈집에
홀연 다시 돌아 올 것 같은 날들
그 집 낮은 흙담장
발 뒷굼치 들고 자라목 빼면
툇마루의 아버지 어여 오라 손짓 하시는데
(2015, 8)
지난 주에는 보름달이 두번 떴다죠.
두번째 뜬 보름달을 불루문이라 한답니다.
여름 캠프 물한계곡에서 첨맘님께서 블루문 얘기 하시는데 저는 왜 투문정션이 생각나던지...
이번 캠프에서 민물고기 보존협회 사무국장이신 '흐르는 강물처럼'님으로부터 민물 고기 교육 확실히 받았습니다. 강물님의 아내 '은빛여울'님과의 연애 결혼 얘기도 흥미 있게 듣고...
올 여름 캠프 준비하신 중앙 집행부와 대전광장 분들 수고 많으셨어요.
의왕달팽이님 늘 고맙구요.
캠프에 참여하신 시민광장 여러분 정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자주 놀러 다닙시다.
10월에는 하동 쪽으로 문학기행 가자고 할테니 1박3일 같이 다니구요.
8일은 입추입니다.
입추 지나면 이 더위 맥을 못추고 꼬리 내릴겁니다.
건강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