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남창원광장 [일기]이런저런일에서 함께 입력된 바다1님의 글입니다. |
어제 창원에서 상영한 세월호 다큐 "나쁜나라"에
경남아고라. 착한마녀님. 커피님....창원시민광장의 은비령님. 윤슬님. 꼭빛님 등 몇분과 함께 했습니다.
항상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만약 저 부모님들이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저렇게 싸울 수 있을까?
피어보지도 못한 꽃다운자식을 너무나도 억울하게 잃은 부모마음 감히 헤아려 보기도 어렵지만
저렇게 나서주시는 부모님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마 그분들은 혼자가 아니고 함께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시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해 나가시리라 생각됩니다.
다큐를 보면서 인상적인 것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진실규명을 위해 부모님들이 국회앞에서 농성중이었는데
그곳에서 제헌절 행사를 한다면서 풍악. 가무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너무도 화가 나서 이럴 수 있냐면서 항의하고, 의장이 발언할 때 어떤 한분이 욕을 했더니
정의화의장이 큰소리로 버럭 소리치고 화를 내며 "의장한테 욕하는 거 아니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욕을 한 것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의장을 포함한 국회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순간이지만 본색을 드러내며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국회의원 출마 선거운동할 때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허리를 굽신거렸겠지요
"나쁜 나라"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들로 구성된 정권이라는 구체적인 실체였습니다.
영화상영 후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에 예은아빠 유경근님도
특별법제정을 위한 국회앞 투쟁에서 방송에서나 볼 법한 국회의원들을 상시적으로 보면서
"대다수 저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하는 게 아니라.
최고의 대우 권력을 누리려 평생할 직업으로 하는 거구나.
정말 국회의원 잘 뽑아야겠다. "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저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상영에 함께한 민주노총 대강당을 가득메운 200여분이 넘는 시민들 모두가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힘들지 않느냐. 가족들이 어떻게 고통을 치료받거나 하느냐는 것에 대한 답변으로는
"정권에 방해받지 않는 독립적인 기구를 통해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과정으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때
가족들이 진정으로 힐링될 수 있고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 "고 하셨습니다. ㅠㅠ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엔
수업중 화재경보 오작동 사건에 무사안일로 대응하는 학교당국에 항의해서
바로 수리하게 했던 일을 예로 드시며
"창원에서 5~6시간 걸리는 안산으로 오시는 것과 같은 도움이 아니라.
가정. 직장. 학교 등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위험에 대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문제제기하고. 항의하고 참여하여 고쳐나가는 것이
세월호유가족을 돕는 것.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으로
세월호특별법에 산재나 원전사고 같은 문제
도 포함되어 있다. "고 하셨습니다.
이밖에는 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었지만
도움이 아니라 참여. 현장에서의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마지막 말씀에 많이 반성하였습니다.
게으른 제가 실천할 수 있을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