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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강아지눈님 글에 댓글로 달았다가, 너무 길어져서 본 글로 다시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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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강아지눈님, 며칠전에 '전횡을 일삼는 상근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셨습니다. "원칙과 상식"에 바탕을 두고 우리들의 자정능력으로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자는 뜻으로 공론화 하기 위해서 글을 올리셨다고 하셨지요.
이 문제제기가 비판받는 한 사람에게 큰 아픔이 될지라도 우리 공동체 모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고 시민광장 회원님들에게 요청하시기도 하셨구요.
그리고 그 잘못된 것들의 내용으로 5가지를 제시하시면서 그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물으셨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답변드립니다. 시민광장 회원으로서 저는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5가지 문제제기 모두에 대해서 저는 기각하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슬픈 강아지눈 님에게는 '원칙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 시민광장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말단소총수가 갖고 있는 '원칙과 상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원칙과 상식'이라고 하는 것은 합의되고 공감되는 조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시민광장은 아직 상근집행위원의 근무 기강에 대한 '원칙'을 확립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슬픈 강아지눈 님께서 의존하시기 원하시는 '원칙'은 일단 원인 무효입니다.
원칙이 없으니 '상식'을 생각해 봐야겠지요. 슬픈 강아지눈님이 가지시는 이번 일의 '상식'은 일반적인 회사원이나 공무원의 근무 태도 관리 기준에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헬조선이라고 불리우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작업장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근로자의 권익이 사용자의 갑질에 마구 유린되는 그 근로조건을 용인하는 '근태관리'말입니다. 대략 "근무시간에는 빈둥거리면 월급 도둑놈"이라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나요? 이런 상식으로 보면, 위에서 적시하신 빈양럽 상근집행위원의 행위는 '반상식'적인 걸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에게 정당가입이나 노조가입을 금지하는 규정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상식'을 갖습니까? 당연히 공무원들에게도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상식'입니다. '정의로운 국가, 자유로운 시민'을 구호로 삼는 시민광장 회원들 사이에서는 그게 '상식'아닐까요? 빈양럽 상근집행위원이 정의당 비례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한 것이 맞습니다만, 그 내용이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 적어도 공무원들에게 노조나 정당가입을 금지하는 규칙에 반대하는 '상식'에 반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원칙과 상식' 가운데 어떤 잣대도 슬픈 강아지눈님이 제기하신 문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은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이 시민광장회원님들의 '자정능력'인가요? 어떤 행동이 우리 시민광장 회원님들의 자정능력을 드러내는데 도움이 될까요? 빈양럽님이 지금까지 상근집행위원으로서 잘못한 행동을 했던 기억과 근거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제시하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빈양럽님이 지금까지 상근집행위원으로서 주말과 일과시간 외에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그 기록들을 모아서 반론하고... 그래서 그 자료들의 분량이 더 많은 쪽이 옳은 걸로 판단해야 할까요? 아니면 전 회원들이 참여하는 토론방을 만들어서 찬성 VS. 반대 댓글 수를 세어보기라도 해야 할까요? 그 과정에서 시민광장 회원들이 슬픈 강아지눈 찬성파 vs. 빈양럽찬성파로 양분 되어서 게시판에서 격하게 대립하면서, 감정의 골을 깊게 파 보는 게 '우리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할까요?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슬픈 강아지눈님.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님의 문제제기가 "비판받는 한 사람에게는 큰 아픔이겠만 우리 안에 숨어있는 적폐를 도려내고 자정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희생되는 것은 '한 사람의 아픔'이고, 얻는 것은 '공동체의 이익'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구호가 '정의로운 국가, 자유로운 시민' 입니다. 공동체는 정의로와야 하고, 개인은 자유로와야 합니다. 그런데... 님은 공동체의 정의 대신 '이익'을 말씀 하십니다. 시민광장의 이익을 위해서, 어떤 개인의 아픔은 감수 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불가피 한 경우에 그럴 수 있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이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슬픈 강아지눈님, 정의당 비례대표 선거 끝났습니다. 선거 운동과정에서 감정 과열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민광장은 정의당과는 다른 공간입니다. 선거기간동에 상한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 추스르고 시민광장은 시민광장대로 다독여 가면서 함께 가야 합니다. 슬픈 강아지눈님이 서울중동부 광장 대표이시고, 빈양럽님은 상근집행위원이십니다. 우리같은 평회원들 사이에서는 적어도 간부급(?) 회원님들이 서로를 축출하는 것을 목표로 사생결단 하고 계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두 분들이 정녕 원하시는 것이 그것인가요? 정치인 유시민이 은퇴하고 난 빈 공간을 차지하려는 정의당 K후보 vs. J후보의 대리전에 대표급 회원들이 공존을 거부할 만큼 격하게 투쟁해야할 만큼 시민광장이 가벼운 조직이었습니까? 많은 회원님들이 이 논란에 대해 생각이 없지는 않으시겠지만, 거의 표현을 못하고 있습니다. 논쟁의 양상이 너무 과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양측이 서로를 광장에서 내 쫓겠다고 다투는 판에 의견을 내는 것이 쉽겠습니까?
이만 논란을 중단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정의당 문제는 정의당 문제로 종결 시키고, 시민광장 수준에서 남는 과제가 있다면 그대로 진지하게 논의하면 될 것입니다. 다른 글에서 존경하는 큰가방님이 김명미 후보님의 자질을 공개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시기도 하셨지만, 그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정의당 당원들의 상당수가 김명미 후보님을 여성대표 3순위로 인정해 주셨으면, 그대로 인정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슬픈 강아지눈님의 문제제기에 동의하시는 회원님들, 그리고 빈양럽닙의 입장을 옹호하시는 회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 이번 논란을 종식하자는 의견을 제출해 주십시오. 슬픈 강아지눈님의 문제제기는 중앙운영위원회에 접수되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수준에서 시비를 가릴 일이 있으면, 중운위원님들이 책임지고 결정하면 될 일입니다. 중앙게시판에서 시비를 가리자는 논란을 지속하는 것은 시민광장 전체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고, 불필요한 감정의 에너지만 소모시킬 뿐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계신 분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인격모독의 소지도 많아 보입니다.
댓글로 말씀드리기에 장황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격해진 감정들을 추스리시고, 차분한 마음으로 중운위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분열을 극복하고 화기애애한 시민광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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