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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딸 마음껏 놀라고 574억원 들어 테마파크 지은 부정
나사랑 | 2017-08-08 09:20:46 | 조회 90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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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고든 하트먼(오른쪽)과 자폐아 딸 모건 부녀.BBC 홈페이지 캡처


자폐아 딸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테마파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미국의 한 남성이 5100만 달러(약 574억원)를 들여 직접 지었다.

영국 BBC가 6일 전한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부동산 개발로 돈을 모은 고든 하트먼. 10년 전 어느날 12세이지만 다섯살 지능밖에 안 되던 모건과 함께 수영장에 놀러갔다. 모건은 물 속에서 놀고 있던 몇몇 아이들에게 놀자고 접근했는데 아이들이 모두 물 밖으로 달아나버렸다. 고든은 “모건은 그저 대단한 젊은 숙녀일 뿐인데. 만날 때마다 항상 미소짓고 껴안자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경우 그녀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고든과 매기 부부는 다른 부모들에게 딸을 데려가면 딸도 좋아하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으나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만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당장 자신이 직접 테마파크를 짓기로 결심했다. 2년 전 집짓는 사업을 정리한 뒤 고든 하트먼 가족재단을 만들었던 그는 “세계 최초의 울트라 접근가능한 테마파크”를 만들게 됐다. 그 파크는 모두가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며 특별한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어울려 놀 수 있어야 한다는 컨셉트로 시작됐다.

휠체어 탄 아이들도 회전목마를 즐길 수 있다. 동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BBC 홈페이지 캡처


의사들과 상담사들, 부모들, 장애가 있거나 있지 않은 이들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노는 땅 25에이커(약 3만평)에 세워질 시설 안에 상주하도록 했다. ‘모건 원더랜드’로 통하는 이곳은 2010년 문을 열었는데 건설비용으로 3400만달러(약 383억원)가 들었다.

이곳의 회전목마는 휠체어가 들어앉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고 동물 높이도 그에 맞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회전그네도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건은 이런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3년이 지나서야 회전목마에 들어가 놀기 시작했다. 67개국과 미국의 50개 주에서 온 방문객들이 100만명을 넘겼다. 직원의 3분의 1이 장애인이며 일정한 자격을 갖춘 방문객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든은 “모건은 원하는 많은 것들을 갖고 있는 행운아란 것을 깨달았다. 특별한 요구를 갖고 있는 다른 아이들에게 장애가 되는 시설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매년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기금 모금이나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려 한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개장한 워터파크 ‘모건 영감의 섬’에서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BBC 홈페이지 캡처


올해는 특히 접근 가능성을 높인 워터파크 ‘모건 영감의 섬’을 개장해 테마파크를 확장했다. 고든은 “7월에는 휠체어가 뜨거워져 이곳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다. 해서 우리는 근육에 좋은 따듯한 물을 쓰고 방수 모터를 쓰는 휠체어를 제공한다. 강가에서 휠체어가 들어가는 보트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워터파크 건설비용만 1700만 달러(약 191억원)가 들었다.

고든은 “어제 영감의 섬에서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손을 덥석 잡고는 울기 시작하더라. 그는 아들을 가리키며 이런 식으로 물 속에서 놀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 넷 가운데 셋은 장애인이 아니라며 “난 사람들이 우리는 조금 다를 뿐이며 궁극적으로 다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동네에 이런 시설을 지어달라는 수백 통의 편지와 이메일을 받고 있지만 당분간은 샌안토니오에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 23세인 모건은 많이 강해졌다. 말도 많아지고 수많은 수술을 받아 몸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휠체어가 들어가는 그네와 모래밭에서 노는 것을 즐기는 그녀는 자신이 다른 이를 얼마나 돕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이곳에서 장애를 갖거나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아이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울려 즐기는 테마파크가 이곳의 컨셉트이다.BBC 홈페이지 캡처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하늘파랑  

감동적이네요...
17-08-08

나사랑  

누군가는 돈이 있으니까 저렇게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겠지만
장애를 가진 딸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불가능한 일이겠죠^^
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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