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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 지키는 견공
나사랑 | 2017-10-26 09:16:53 | 조회 12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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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견공의 우정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사진=나시온)


죽은 채 버려진 친구를 지키는 견공이 언론에 소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간의 잔인함과 동물의 우정’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된 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킬메스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길을 지나던 검은색 자동차가 슬쩍 멈추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누군가 자동차 문을 열더니 검은 비닐봉투를 밖으로 던지곤 순식간에 사라졌다. 거친 엔진음을 내면서 사라진 자동차 뒤로는 검은 견공 1마리가 달려오고 있었다. 견공은 바닥에 떨어진 비닐봉투 주변을 맴돌다가 입으로 봉투를 찢기 시작했다.

비닐봉투에서 나온 건 놀랍게도 죽은 개였다. 싸늘하게 식은 친구의 사체를 비닐봉투에서 꺼낸 견공은 사체의 구석구석을 혀로 핥다가 살며시 몸을 포갰다.

남반구 아르헨티나에서 계절은 이제 막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갔지만 밤엔 여전히 쌀쌀하다. 킬메스의 이날 밤도 꽤나 추위가 느껴졌다. 이 견공은 마치 사체에 자신의 온기를 나눠 주려는 듯 친구의 사체에 몸을 얹었다. 견공은 그렇게 밤새 찬이슬을 맞으며 죽은 친구의 곁을 지켰다.

다음 날 아침, 차로에 버려진 사체를 한 주민이 보행자길로 옮겨놨다. 견공은 친구의 사체를 옮겨줘 고맙다는 듯 잠시 주민을 쳐다 보더니 다시 죽은 친구에게 다가갔다.

견공은 소방대가 출동할 때까지 죽은 친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견공의 우정은 주민들의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을 찍어 언론에 제보한 주민 치초는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12시간 넘게 개가 죽은 친구의 곁을 지켰다”면서 “아마도 두 마리가 친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치초는 죽은 개를 버리는 자동차를 본 최초의 목격자다. 그는 “자동차 뒤로 달려오는 검은 개를 봤다”면서 “아마도 주인이 죽은 반려견을 길에 버리자 친구를 따라온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당국은 CCTV를 확인하고 죽은 개를 버린 자동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연을 알아보고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으면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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