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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감동시킨 청년의 미국유학 스토리..꿈이 가난을 이기다
나사랑 | 2018-01-18 09:36:05 | 조회 130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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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덩린지의 졸업식 사진 (출처=웨이보)


미국 명문대는 ‘금수저’ 출신이어야 가능하다? 꿈에 그리던 미국 명문대에 합격했지만, 비싼 학비가 걸림돌이 되었던 중국의 한 가난한 청년이 꿈을 실현해낸 과정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덩린지에(邓林杰)는 평생 꿈에 그리던 미국 뉴욕의 시각예술학교(School of Visual Art)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글로벌 예술대학 10위권에 드는 학교인 데다, 그가 신청한 사회혁신디자인과는 전 세계에서 단 25명에게만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에게는 학비와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지방에서 조금만 잡화점을 운영하는 가정 형편에 미국 유학은 무리였다. 하지만 그는 절대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고심 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형편을 알리며, “여러분이 학비를 지원해주면 2년 뒤 원금에 20%의 이자를 보태서 갚겠다”고 청했다. ‘사기극’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가난한 형편에 무슨 미국유학이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230명은 자진해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고, 그는 1주일 만에 50만 위안(8300만 원)을 모았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그는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뉴욕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학업과 동시에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눌렀다. 그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중국 전통서예를 한 장당 10달러씩 받고 돈벌이에 나섰다. 추운 겨울, 양손이 얼어붙어도 길거리에서 서예 작품을 팔았다. 이후에는 온라인상에 개인 브랜드 쇼핑몰을 개업했다. 차츰 많은 사람이 그의 서예 작품을 주목하고 주문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배운 디자인 내용을 중국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온라인 강좌를 열었다. 200여 명이 수강 신청자를 위해 그는 매주 토요일에도 새벽 6시에 기상해 7시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학비 납부 내역과 증명서, 잔액 등을 SNS에 상세히 알렸다 (출처=웨이보)


미국에 도착한 지 첫 달부터 돈을 갚아 나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돈의 사용 내역과 상환 기록을 상세히 SNS에 공개했다. 심지어 본인의 성적표까지 낱낱이 공개하며, 도움을 준 분들에게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을 확인시켰다.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중고 매장에서 옷이나 생활용품을 해결했고, 식사는 학교 근처 저렴한 중식당에서 6달러로 해결했다. 팁이 없는 데다, 저녁 7시 이후면 1달러 더 저렴해져 매일 저녁 7시 이후에 와서 밥을 먹고, 한가지 반찬은 남겨두었다가 이튿날 먹었다. 숙소 비용도 아끼기 위해 브루클린 빈민가의 한 교회 피난처로 이사했다.

고군분투한 2년, 드디어 그는 지난해 5월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졸업 후 베이징으로 돌아온 그에게 진정한 ‘졸업’은 아직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아직 8만 위안(1330만 원)의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230명에게 돈을 모두 갚기로 약속한 2017년 12월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주 정자은행에 정자를 기증해 1500달러를 받았다. 다행히도 미국의 기념일이 겹치면서 그의 디자인 작품은 많이 팔려 나갔다.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덩린지에 (출처=웨이보)


드디어 2017년 12월 30일, 그는 자신의 SNS에 도움을 준 분들께 원금과 이자를 합쳐 총 57만1192위안(9450만 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54명에게 2만4007위안을 돌려주지 못했다면서 54명의 명단을 올렸다. 일부 사람은 원금만 받고, 이자는 사양했으며, 일부 사람은 아예 돈을 받기를 거부하며 연락을 끊기도 했다. 결국 그는 2년 전 도움을 준 230명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2년 전 ‘가난하면 꿈을 이룰 자격이 없는가?’ 라고 세상에 물었던 23살 청년은 ‘가난이 꿈을 꺾을 수 없다’는 진실을 몸소 보여주었다. 수많은 사람은 젊은 청년의 성실성과 신의, 그리고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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