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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불수 친구를 20년 간 돌본 '2학년 3반' 우정
나사랑 | 2018-04-17 09:50:02 | 조회 148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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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남성에게 고등학교 친구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20년간 이어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안후이성 스타이(石台)현 출신의 장진라이(48) 씨는 지난 1998년 광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었다. 절망에 빠진 그를 빛의 세계로 끌어낸 건 고등학교 동창들의 깊은 우정의 힘이었다.

이들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친구들, 학창시절을 함께 하며 순수한 우정을 나누던 시절이었다. 장 씨는 1990년 대입 시험에서 낙방해 외지로 돈을 벌러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1998년 산시성 다통(大同)시의 광산에서 일하던 중 광산 폭발 사고로 요추신경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흉부 이하 마비가 되었다.

장 씨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해 부친 역시 중병이 들어 노동력을 상실했다. 오로지 그의 모친만이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했지만 생활은 극도로 궁핍했고, 집안에는 절망의 기운이 가득했다.

당시 고향에서 일하던 고등 동창 수렌왕((舒仁旺)과 두징(杜敬)은 시간이 날 때마다 그를 찾아와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들 역시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물심양면으로 장 씨를 도왔다.

이들의 깊은 우정에 감동한 2학년 3반 동창들 역시 금전적 도움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년 그를 위한 동창회를 열고, 그를 찾아왔다.

2010년과 2012년 장 씨의 모친과 부친은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장 씨의 부친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지했는지, 수렌왕과 두징에게 “아들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두 친구의 집안 사정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아버님, 저희가 살아 있는 한 아드님은 우리의 영원한 형제예요!”라고 답했다. 며칠 뒤 장 씨의 부친은 편안히 눈을 감았다.

세월이 흘러도 이들은 약속을 목숨처럼 지켰고, 동창들 역시 어느 곳에 있건 형편이 어떠하건 매년 장 씨를 위해 돈을 모으고, 그를 찾았다. 세월도 이들의 진심 어린 우정의 뿌리를 흔들 수 없었다. 그렇게 20년간 지속된 친구들의 온정에 장 씨는 서서히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 용기 있게 현실과 마주했다.

장 씨는 “아주 행복해요. 가장 큰 행복은 친구들이 선물한 우정이죠”라고 말한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옛말처럼, 장 씨의 친구들이 보여준 우정은 짙은 향기가 되어 장 씨의 눈물을 웃음으로 변화시켰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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