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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아내, 매년 남편에게 생일카드 보내다
나사랑 | 2018-04-18 09:30:34 | 조회 171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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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부부는 어느 자리에서든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서 마치 영화처럼 매년 생일카드와 편지를 받고 있는 남성이 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미르필드 출신의 크리스 포인튼은 지난 11일 마흔 번째 생일 날,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이 가득담긴 카드 한장을 받았다. 아내 없이 보내는 생일은 올해로 2년 째.

희귀암과 5년 간 사투를 벌이던 아내 케이트는 지난 2016년 결혼 11주년 기념일인 7월 23일 서른 넷이라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아내는 캘리포니아 휴가 중에 엄청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뒤 2011년 자신이 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녀의 병명은 복막조직결합성소원형세포종양(DSRCT)이라는 아주 사납고 희귀한 암이었다. 2013년 수술 후 패혈증에 걸린 케이트는 항암치료를 위해 장기간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실에 갇혀 남편과의 소중한 시간을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아 결국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죽기 전에 남편을 위해 27개의 생일 카드를 작성했다. 그녀의 계획대로라면 남편 포인튼은 65세 생일까지 숨진 아내에게서 깜짝 선물을 받을 예정이었다. 아내가 쓴 편지에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땅딸보, 당신 머리카락들은 무사해? 난 당신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거야'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마흔이 될 남편을 위해 아내는 미리 생일카드를 써놓았다.


남편은 “아내가 떠났다는 사실에 천천히 적응해가는 중이다. 아내가 나를 위해 남긴 카드와 편지들이 조금씩 마음에 평온을 되찾아주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내의 못다한 버킷리스트를 대신 이루기 위해 세계 여행과 강의를 하며 긴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아내 케이트는 사망 직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유명해졌다. 노인병 전공의이기도 했던 그녀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Hello My Name Is…)이라는 의료인 친절 캠페인을 벌여 의사와 간호사, 접수처 직원들이 먼저 환자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게 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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