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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초라한 행색 탓에 내쫓긴 노인..손님들이 온정 베풀어
나사랑 | 2018-10-05 09:13:43 | 조회 301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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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종과 나이, 경제력 등을 이유로 한 차별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멕시코에서 한 식당이 차별 구설에 휘말려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라사로 카르데나스에 있는 타코 전문점 '엘인피에르노'. 스페인어로 지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식당에서 최근 한 노인은 진짜 지옥 같은 일을 겪었다.

초라한 행색으로 식당에 들어가 테이블에 앉은 그에게 여종업원이 다가오더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한 것.

노인은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정작 분통이 난 건 이 장면을 목격한 손님들이었다.

딸과 함께 식당에서 타코를 먹던 한 여자도 그런 손님 중 한 명이었다.

여자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가려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무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타코를 사드리고 싶다. 드시겠느냐"고 물었다.

노인은 조용히 웃어 보이며 "테이크아웃이라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여자가 주문한 타코가 나오자 노인은 식당을 나섰다. 길로 나간 그는 행인 없는 곳을 찾아가 나무 아래서 혼자 타코를 먹었다.

이런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여자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알고 보니 딸이 문제의 식당에서 이런 일을 목격한 건 벌써 두 번째였다.

딸은 "겸손하고 착한 분 같은데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요?"라며 "오늘로 두 번째로 이런 일을 동일한 식당에서 목격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저 잠시 쉬면서 음식을 먹으러 들어온 사람을 그렇게 쫓아내는 식당이라면 이젠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식당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미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궁색한 해명은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겪이 됐다.

인터넷엔 "괜히 손님들까지 들먹이지 마라. 식당이 잘못한 게 맞다" "그걸 해명이라고 하냐.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네"라는 등 식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레이나라는 이름의 한 젊은 여성은 "나도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 갔다가 비슷한 일을 봤다. 너무 화가 나서 친구들과 내가 그의 테이블에 동석하고는 '우리가 초대한 분'이라고 식당에 항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노티스맥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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