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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공격막고 승객 20명 목숨 구한 청년
나사랑 | 2018-11-09 09:20:54 | 조회 407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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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중국 우한 시에서 2년 전 버스 승객 20여 명의 목숨을 구한 청년에게 뒤늦은 상금이 수여돼 화제다.

사건은 지난 2016년 장강2대교 중앙 지점을 달리던 버스 기사에게 일순간 한 중년 여성이 돌진, 운전사의 핸들을 빼앗고 장강 아래로 버스를 몰아가는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아찔한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했던 버스에는 약 20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다. 이 때 승객 중 한 명이었던 우예(吴烨)씨가 문제의 중년 여성의 행동을 제지, 승객들이 협동해 장강대교를 무사히 건너는 것으로 사건은 종료됐다.

당시 사건이 보도된 직후 온라인 상에서는 의로운 행동으로 수 십여명의 승객을 위험으로 구한 청년에게 사례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 씨의 행방을 찾지 못한 채로 사건이 종료돼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최근 한 네티즌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건 당시 의로운 행동을 한 남성 우 씨가 현재 우한 시에 소재한 ‘창항집단청산선공소’ 인재부에 근무하는 33세의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우 씨에 대한 신상이 온라인에 알려진 직후 사건 당시 그의 행방을 수소문 했던 장강일보(长江日报) 측은 그에게 뒤늦은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 10만 위안(약 16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2년 전 사건으로 일각 유명 인사가 된 우 씨는 상금 수여에 대해 “작은 행동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될 줄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개인의 의로운 행위에 대한 격려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게 보내는 찬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지에서는 수 십여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 운전자에 대한 안전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우한 시는 최근 시를 중심으로 운행되는 2489대의 버스에는 운전사와 승객을 분리하는 투명강화유리문이 설치하도록 강제해오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우한시를 제외한 중국 상당수 지역의 버스에서는 현재도 여전히 운전 중인 기사를 공격하는 승객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일에 충칭시 버스 추락 사고 원인 역시 승객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기사의 운전 부주의가 주된 원인으로 확인, 사회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충칭시 버스 추락 사건은 다리 위에서 운전하던 버스 기사가 승객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은 뒤 곧장 가드레일을 뚫고 60m 아래 강물로 떨어진 사례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이 모두 사망, 이 중 13구의 시신만 수습된 상태로 알려졌다.

더욱이 운전기사는 사고 당일 음주 경력이 없었으며 버스 역시 기술적 결함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건의 주요 원인이 승객에 의한 폭행이라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반면, 이 같은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앞서 승객 20여명을 구한 우 씨의 사례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뒤늦은 상금 수여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우 씨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상금이 없더라도 그가 의로운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믿지만, 사회 전체가 그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인이 ‘문명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 씨와 같은 문명인이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언론과 사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승객에 의한 우발적인 버스 운전사 폭행 사건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 제115조를 위반한 혐의로 엄하게 다스려오고 있다. 특히 인명 피해를 초래한 사건 이외에도 승객의 안전을 방해하는 행위 일체에 대해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한 혐의로 법률적 책임을 물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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