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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에게 모유 기부해 선행 실천한 간호사들
나사랑 | 2018-11-20 09:18:09 | 조회 242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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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왼쪽은 제일 먼저 동료에게 모유를 기부한 애비 블랙, 가운데는 암 투병중인 카터, 그리고 카터에게 모유를 준 케이티 하노버.


‘선행은 돌고돈다’는 말이 있다. 동료에게 도움을 받은 한 간호사는 암 투병 중인 여성에게 자신의 모유를 기부해 진정한 선행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케이티 하노버(29)는 지난해 11월 예정일보다 5주나 일찍 딸 매기를 낳았다.

딸을 안아든 하노버.


미숙아로 태어난 매기는 NICU에서 일주일 가까이를 보냈고, 1개월 더 빨리 출산을 경험한 동료 애비 블랙은 당시 모유가 잘 나오지 않던 하노버에게 자신의 모유를 기부했다. 블랙은 “NICU에서 일하며 모유의 가치와 중요성을 교육받아왔다. 식상할 정도로 잘 알고 있었기에 모유 기부는 동료를 위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블랙이 자신의 딸 비비안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이후 하노버는 자신의 힘으로 딸을 키울 수 있을 만큼 모유양이 충분해지자 자진해서 모유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같은 병원의 수유 컨설턴트에게 유방암 환자 카타 카터(34)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에게 모유를 기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지난 3월 염증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카터는 생후 3개월 된 막내딸 로지에게 모유를 먹이다가 유방에서 혹을 발견했다. 암 진단 즉시 모유 수유를 멈춘 카터는 “암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딸에게 더 이상 모유를 먹일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절망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원 친구를 통해 하노버와 인연을 맺게 된 카터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하노버는 600~800온스(약 17~23kg)의 모유를 가져왔다. 그 후로 몇 개월 동안 동료 블랙에게 받은 모유를 포함해 수백 온스의 모유를 더 주었다”면서 “화학치료 외에 유방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겪어야했던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왼쪽은 하노버와 딸 매기, 오른쪽은 카터가 하노버의 모유를 딸 로지에게 먹이고 있는 모습.


이에 하노버는 “같은 엄마로서 딸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감정을 잘 알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것을 보답하고 싶었기에 오래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두 간호사의 모유 기증은 또 다른 연쇄 반응을 일으켰고, 카터의 친구들은 모유 기부 뿐 아니라 모유를 저장할 수 있는 냉동고를 구매해 집에 설치해주었다. 카터는 “지난 7개월 동안 내가 기부 받은 모유만 수천 온스에 달한다”며 “이는 내가 지금껏 받은 소중한 선물들 중 하나다. 가능하다면 받은 호의를 당장 되돌려주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Community Hospital North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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