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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장애 있지만..입양으로 뭉친 특별한 4형제
나사랑 | 2019-02-07 11:00:37 | 조회 428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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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다운증후군을 가진 네 살배기 사이먼 클라크는 지난달 불가리아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아직 영어도 할 줄 모르지만 다른 입양 형제들을 돌보느라 하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사이먼이 입양된 가정에는 먼저 입양된 형제 3명이 있는데, 모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다. 알렉스(6)는 사이먼과 마찬가지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존(6)과 데이비드(5)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입양 가정을 꾸린 제레미(33, 체육교사)와 니콜(31, 간호사)은 “사이먼은 우리가 입양한 네 번째 아이다. 사이먼은 집에 오자마자 형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고, 몸이 불편한 형들을 돌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형들을 먹이고 입히는 것은 물론 잠자리까지 챙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사이먼이 다운증후군 아이로는 드물게 교류하는 즐거움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이먼은 축구도 하고 스마트폰도 가지고 놀며 많은 시간을 형들과 함께 보낸다. 사이먼을 입양한 제레미는 “사이먼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아직 영어를 할 줄 모르지만 재잘거리며 말하는 것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은 과묵한 반면 제레미는 말이 많은 편이라 영어가 빨리 늘 것 같다. 빨리 엄마, 아빠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형제가 네 명으로 늘면서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니콜은 사이먼이 한 달 만에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그녀는 “사이먼은 잠자기 전 형들에게 돌아가며 굿나잇 키스까지 마친 뒤 잠을 청한다”며 “뇌성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존과 데이비드가 밥 먹는 것도 돕는다. 물론 한 입 먹여주고 돌아서서 자기도 형 밥을 한 입 뺏어먹는다”며 웃었다.

제레미와 니콜은 누구도 사이먼에게 형들을 보살피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형들을 돌보는 걸 일종의 놀이처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형제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비장애 어린이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아주 간단한 것에도 행복해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아이, 그것도 장애를 가진 아이 4명을 돌보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입양으로 뭉친 이 특별한 형제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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