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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 차량' 들어올려..전복사고 운전자 구한 영웅의 사연
나사랑 | 2019-02-19 09:59:20 | 조회 678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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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2t 차량’ 들어올려…전복사고 운전자 구한 영웅의 사연


최근 미국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 남성이 사고차량에 깔린 운전자를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입실런티 타운쉽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에서 근처 회사의 한 직원이 사고차량 운전자를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일로 영웅으로 떠오른 이는 현지 재해복구회사 벨포르의 직원 라이언 벨처(29). 벨처는 오후 4시30분쯤 회사 밖에서 ‘쾅’하는 커다란 충돌 소리가 들려오자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 동료직원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런데 벨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도로에 교통사고로 인한 파편이 즐비한 광경이었다. 시속 80㎞ 이하로 속도제한 표지판이 있는 도롯가에는 사고로 처참하게 구겨진 검은색 지프 체로키 한대가 전복돼 있었고 거기서 15m쯤 떨어진 곳에는 은색 닛산 알티마 한대가 멈춰서 있었다.

벨처와 동료직원은 우선 자신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은색 승용차를 향해 뛰어갔다. 차 안에는 한 여성 운전자(44)가 사고로 인해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그때 맞은편에 있는 검은색 SUV 차량 쪽에는 이들처럼 사고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네 남성이 달라붙어서 사고차량에 깔린 남성 운전자(34)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벨처는 동료직원에게 뒷수습을 맡긴 채 재빨리 SUV 차량 쪽으로 뛰어갔다. 거기서 그는 사고차량 남성 운전자가 “다리에 감각이 없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조금이라도 빨리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그는 운전석 쪽 창문을 박살 낸 뒤 창틀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헬스장에서 근력을 키우며 파워리프터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스미스머신에서 스쾃으로 430㎏, 벤치프레스 240㎏, 데드리프트 360㎏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하지만, 차체중량이 2t에 달하며 거대한 SUV 차량을 들어올리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남성은 몸무게 158㎏이 조금 넘는 자신의 거구를 이용해 차량을 들어올리면서 밀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고차량 운전자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SUV 차량을 무려 수십㎝나 옮겼다.

덕분에 사고차량 운전자는 금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응급 서비스 측은 이번 사고와 연관된 두 운전자는 많이 다치긴 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그의 행동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운전자를 구한 뒤 학교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일만을 생각했다.


그는 현지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가 헐크이고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는 헐크라고 말해서 난 헐크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나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것은 잘 모르겠다”면서 “때마침 거기 내가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내가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나를 똑같이 도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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