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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딸?"..치매 어머니와 딸의 뭉클한 순간
나사랑 | 2019-03-05 11:08:39 | 조회 640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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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힌다. 이런 치매를 앓는 한 중년 여성이 기억에서 사라졌던 딸을 마주하는 장면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메인주(州)에 사는 엠제이 그랜트는 지난달 27일, 청각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청각장애인인 어머니 카르멘(76)은 자신의 딸인 그랜트의 차량에 함께 탔지만, 안타깝게도 치매 때문에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딸을 알아보지 못한 어머니는 “내 딸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그랜트는 “딸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딸을 앞에 두고도 “오래전에, 아마도 크리스마스 즈음 본 것 같아요. 지금은 어디있는지 몰라요. 여행을 간 것 같아요”라며 “혹시 내 딸을 만난 적이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여러 번의 질문이 오간 끝에 어머니는 “혹시 당신이 내가 낳은 딸인가요?”라고 물었고, 딸이 “맞아요. 당신이 내 엄마잖아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얼굴을 감싸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제야 딸의 모습을 기억해 낸 어머니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섞인 표정으로 딸과 포옹을 나눴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2만 8000건이 넘는 ‘좋아요’와 5000개가 넘는 댓글을 받으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모녀의 모습에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당신의 영상이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이 영상을 공유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다. 당신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겠다. 사실 내 어머니도 치매를 앓으셨다. 치매 가족을 돌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당신이 어머니에게 좋은 딸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뒤, 딸인 그랜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머니(카르멘의 어머니)를 오랫동안 보살펴 왔는데, 어머니 자신도 7년 전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면서 “어머니는 자신이 더 이상 외할머니를 보살필 수 없다는 사실을 슬퍼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청각장애 어머니의 영상을 공유한 것은 우리의 특별한 순간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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