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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보니 이제 알겠소.
나는 진보가 아니요.
엄밀히 보자면 자유주의 라는 표현이 적합하오.
그리운 그분께 진 빚이 있었기에
한동안 운동 한답시고 나름 열심히 뛰어보았소.
머리로 계산하지 않았고 가슴이 이끄는 데로 판단하고 뒤돌아 보지 않았소.
명분이 앞서니 목숨도 좋다 그리 여겻소.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지치거든 쉬어가고.
계란 바위치기 끝에 어째든 바위는 깨어졌고
소소하나 내 할 도리는 했다는 만족감에 가슴이 뜨거웠소.
그러나 거기 까지였고 가치관에 혼란이 왔소.
불의라 여긴 권력에 대한 나의 저항이었을 뿐.
일개 시민,깨어지지 않고 버티어온 계란인데 내 스스로에게 도덕적 행동을 요구 하더이다.
고삐뀐 황소처럼 나는 자유롭지 못하였소.
윗도리는 진보를 지향하나 제어되지 않는 아랫도리는 자유주의 성향이 강하니 부끄럽게 어찌 나를 진보라 칭 하겠소.
해서, 나는 불편한 사상 그딴것 버리고 자유를 택했소.
그래서 나는 저항을 가슴에 담고 바람에 날려 다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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